오늘의문화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알려드리는 다양한 문화뉴스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 전남의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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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서 문화비평 23, 문재인 대통령과 광주비엔날레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비엔날레에 올까?”최대 규모이며 미학적 감동이라는 소문을 타고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귀빈들이 2018 광주비엔날레 관람을 위해 끊임없이 방문 중이라고 한다. 정치인은 물론 문화계 인사들을 망라하고 있다는 것이다.한류문화가 세계를 뒤흔드는 시점에 광주비엔날레도 세계의 미술계를 흔들고 있다. 당연히 문화국가의 대통령도 서울, 부산은 물론 광주에서 세계로 향하는 광주비엔날레에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다.이제 광주비엔날레 전시도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개막식 때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었다. 영부인은 개막식 때 비가 내리니 “비를 맞으니 더욱 좋다”며 사람들에게 덕담을 했다. 편안하게 대했던 영부인의 호탕함이 기억에 남는다.남북평화 분위기와 함께 세계적인 뉴스메이커가 된 문 대통령의 행보는 관심의 대상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광주로서는 당연히 대통령의 발걸음을 기대한다. 이는 광주비엔날레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위상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어떤 비엔날레보다 역사와 정통성, 그리고 미학적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는 전시이다. 무리해서 대통령이 일정을 빼 광주에 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9월에 부산비엔날레에 대통령 내외간에 방문했다고 해서 광주도 와달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국가적인 일이 가장 우선이다. 요즘같이 남북 관계에 있어 중차대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던가. 종전선언을 기대하고 있는 온 국민의 열망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광주는 오지 않아도 괜찮다.다만 아쉬운 것은 ‘문재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통령 이전에도 공식적인 방문이 없었다고 한다. 문화적 마인드가 없지는 않았을텐데 지난 20여년 동안 혹시 비공식적인 방문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문화중심도시라고 정부가 정한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공식적인 방문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다. 경계라는 울타리는 갈등과 반목을 상징한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른다. 그러한 경계를 넘어서는 평화의 상징성이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담겨 있다.올해 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바로 경계를 넘어서는 중차대한 일이다. 이런 시점에 열린 광주비엔날레는 경계를 넘어서는 남북평화와 바로 맞닿아 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번 작품의 특징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엔날레는 빠뜨릴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각계각층과 문화예술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지난 10월 26일 독일 슈뢰더 전 총리가 부인 김소연씨와 함께 2018광주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이에 앞서 딩샤오징(丁曉菁) 대만 문화부차관이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2018광주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했다. 미하엘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해 11월 2일에는 주한 그리스 대사와 주한 멕시코 대사가 방문했다.미술계에서는 난조 후미오(南條史生) 도쿄 모리미술관장을 비롯하여 오사카 에리코(逢坂惠理子) 요코하마 미술관장 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총감독, 미키 아키코(三木あき子) 나오시마 인터내셔널 예술감독, 멜리사 라리프(Melissa Ratliff) 시드니비엔날레 큐레이터, 샘 바더윌(Sam Bardaouil) 몽블랑문화재단 이사장, 토요타시립미술관 및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들이 찾은 바 있다. 개막식에서는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2019베니스비엔날레 감독, 카타오카 마미(片岡真実)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스테파니 로젠탈(Stephanie Rosenthal) 2020시드니비엔날레 감독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국내 인사로는 11월 5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회장단이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 장병완 국회의원, 최경환 국회의원,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도 다녀갔다.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숙경 2015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가 다녀갔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i)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0월 24일 다시 한번 전시를 차분히 감상했다고 한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개막 한 달 째인 10월 7일 광주비엔날레를 다시 찾았다. 문화광주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콘텐츠인 광주비엔날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렇듯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는 단순한 미술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이돌 음악이나 드라마, 음식의 한류가 아니라 미술의 한류를 개척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8-10-30 | NO.118
  • 무등산 김현승 시비 '눈물' 기단부 벌어져
    서구문화원 김덕령 충장사 일대 문화답사
     무등산 원효사 가는 길목에 있는 광주의 시인 다형 김현승 시비 '눈물'의 기단부가 크게 벌어져 시급히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 마을해설사반은 22일 임진왜란 당시 광주 의병 인물인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충장사와 인근의 유적비와 시비 등 금석문 현장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김현승 시비 ‘눈물’의 기단부가 크게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이 시비는 원효사에서 광주시내로 내려가는 도로 1킬로미터 아래 오른편에 지난 1977년 6월에 세운 것으로 벌써 40여년이 넘어 시비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한 실정이다.특히 김현승 시비는 원효사 방면의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옆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입구 쪽에 별도의 안내판이 있어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또 마을해설사반은 김현승 시비 기반부에 있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쌓아놓은 돌들을 치워 인근에 별도의 돌탑을 만들어 주변 정화를 하기도 했다.이날 서구문화원 마을해설사반은 김현승 시비를 비롯하여 충장사와 은륜비, 김성원순효비와 김함신도비, 김삿갓 시비, 효자문봉기기적비, 김형근효행비 등을 담사하며 충효의 광주정신을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김덕령 장군의 충장사에서는 김선희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으로 김 장군의 생애와 사후 유물, 부인 흥양 이씨의 순절, 가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주암댐 수몰로 인해 배재마을 입구 언덕으로 옮긴 김성원 순효비와 김함신도비는 충장사에서 생태공원 방면 150미터 오른편에 있었다. 김함의 3대손이 김덕령이며 김성원의 부인은 임억령의 둘째 딸이다.
    2018-10-22 | NO.117
  • 정인서 문화비평21, 꽃보다 덕흥 ‘당산나무전시회’
    19일 오후4시30분 유덕동 덕흥당산나무 주변에서
    광주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 주민들이 그림전시회를 갖는다. 비록 몇 시간의 짧은 야외전시이지만 마을의 상징적인 공간인 당산나무 주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색다른 마을축제로 이루어진다.19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2명의 60~70대 ‘마을작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을작가’인 이들은 과거에 그림을 접해보지 않았던 주민들이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여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마을회관에 모였다. 청년작가들의 자원봉사로 그림의 기초부터 배우고 물감을 칠하는 등 제법 구도와 색감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마을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사일로 바쁘지만 매주 미술수업에 참여했고 그림을 그리며 청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덕분에 그림에 대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광주시립미술관도 가보고 담양 담빛예술창고도 가보았다. 생전 처음 미술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찾은 나들이였다. 그런 가운데 야외에서 사생도 해보고 마을 풍경도 그리고 자화상도 그려보는 등 마을작가들의 솜씨가 제법 나아졌다.이제 마을작가들은 자신이 생겼다. 처음 미술수업에 참여했을 때는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생각했지만 열심히 그려 완성된 그림을 보면 기분이 무척 좋았고 뿌듯했다고 한다.내년에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 벽화를 그려 마을의 이미지도 바꾸고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벽화를 통해 마을의 과거와 역사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어르신들의 마음가짐이 좋아보였다.자원봉사로 나섰던 3명의 청년작가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즐거웠고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감사하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이번 전시회는 서구문화원에서 기획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실.뜨.기.(실버와 뜨거운 청년의 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었지만 어르신과 청년의 문화향유 및 세대교류라는 새로운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마을 주민들은 작품전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며 마을회관에 전시하고 두고두고 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날 당산나무전시회에 오지 않은 주민들이나 이곳을 찾은 외지 가족들에게 마을을 자랑해야겠다는 것이다.이번 기획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문화예술의 영역은 전문가라 칭하는 ‘작가’들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전에 광주비엔날레에서 ‘나도 작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나도 디자이너’라는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연속성이 부족했다.문화도시 광주를 내세우려면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 광주의 모든 시민들이 한 가지 이상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큰 기획이 필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일반 교육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을 직접 경험하거나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런 교육이 전문가 수준까지 진행하라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는 미술이나 공예를 배웠다면 중학교 때는 농악이나 사진을 배우고 고등학교 때는 디자인이나 연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마다 학년 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다.마을 어르신들의 경험 사례에서 보듯이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을 통해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자신감도 갖게 만들고 문화향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초중등학교 시절에 제대로 된 판소리를 한 번도 듣지 않은 사람이 나이 들어 국악당을 찾아볼 수 있을까. 심청가나 흥보가 등을 동화로만 읽어보고는 판소리 한 마당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모리, 잦은모리, 휘모리를 교과서로만 배우고는 그 장단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솔직히 필자도 어려서 판소리를 한 번도 직접 듣지 못해 지금껏 가까이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다만 초등학교 시절에 그림이나 붓글씨를 한 번쯤 해본 경험이 있어서 최근에 시간만 있으면 붓잡기를 하고 있다. 더 욕심을 부려볼까도 하는 데 그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언젠가 여러분 앞에 붓잡기의 성과를 보여줄 요량이다.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첫걸음이다. 초중고등학교가 문화도시 광주를 살찌우는 첨병이다. 광주가 아무리 브랜드공연을 만들어도 보려오는 사람을 기르지 않으면 누가 객석에 앉아 있겠는가.
    2018-10-18 | NO.116
  • 청춘발산, 페스티벌 열려요
    양3동 발산마을
    □일시: 2018년 10월 26일(금)~ 27일(토)□장소: 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 발산마을 일대□대상 : 광주시민, 학생 등□구성: 제4회 청춘발산페스티발 개회식, 청춘발산마을 단행본 출간 기념 사진전 및 북콘서트, 동네방네 마을학교, 발산하장 등▶청춘발산 페스티벌 북 콘서트 & 마을사진전❍ 컨셉 : 청춘발산마을의 변화와 성장의 기록청춘발산마을 변화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진솔한 이야기❍ 일정 : 2018. 10. 26.(금) 13:00~14:30※ 청년뮤지션 공연 및 케이터링 제공❍ 장소 : 뽕뽕브릿지(광주광역시 서구 월산로268번길 14-36)▶청춘발산 페스티벌 동네방네 마을학교❍ 컨셉 : 여러 도시재생 전문가들을 통해 듣는 생생한 이야기❍ 일정 : 2018. 10. 26.(금) 15:00~18:30※ 전국에서 초빙된 전문가, 문화기획자의 1:1 대담❍ 장소 : 발산상회(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118번길 11)만선(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로49번길 29-1)<세션1> 15:00~16:00 / 발산상회 문화를 통해 만들어가는 도시와 마을-이채관 / 서울와우북페스티발 조직위원장"홍대 와우북페스티발에서 문화가 열리는 시공간 전략기획자"-이한호 / 1930양림쌀롱 기획, 쥬스컴퍼니 대표"문화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정책기획자"<세션2> 15:00~16:00 / 만선 도시와 마을에 대한 새로운 방향 제시-김병수 / 前 전주남부시장 청년몰 총감독"전주 한옥마을에서 남부시장, 그리고 정책과 정치 기획자"-강승진 / 前 원주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그럼에도, 지역 청년들을 지지하는 원주의 거인 기획자" <세션3> 16:00~17:00 / 발산상회 지속가능한 마을은 무엇일까-조반장(조경진) / 서울로7017 기획자, 서울대 환경조경과 교수"서울로 7017 총괄기획자에서 목포로"-양소영 /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 리빙랩디렉터"전주남부시장 청년몰에서 리빙랩까지"<세션4> 16:00~17:00 / 만선 마을에 새로운 이웃과 역할-강영민 / 팝아티스트 작가, 조는 하트"마을 주민들과 함께 작업하는 예술가"-나태흠 / 헬로우문래협동조합 상임이사, 안테나 공동대표"문래동에서 전국 청년들이 상상하는 도시재생의 해법들 찾는 기획자"<세션5> 17:00~18:00 / 만선 마을에서 청년살이-박찬국 / 동대문옥상낙원(Dongdaemoon Rooftop Paradise) 기획자"동대문 옥상 상상 DRP, 대안적 삶과 문화를 실험의 현장예술가"-오상훈 / 취한제비 기획자, 씨티알 폼건축 스튜디오 소장"상수동 '취한제비' 문화공간을 통해 동네와 어울리고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접점을 찾는 건축가"▶청춘발산 페스티벌 마을문화장 "발산하장"마을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문화장. 다양한 플리마켓 셀러들의 위트있는 아트상품과 발산의 솜씨좋은 발산할매 들이 직접 만든 마을감성가득 아트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 이벤트✓ 첫번째 사전등록 이벤트‘북 콘서트’ or ‘동네방네 마을학교’를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하신 분들은 인포데스크에서 확인 후 ‘청춘발산 굿즈세트’를 드립니다 . ※ 사전등록을 하신 분들중 스탬프 투어로 실제 프로그램 참석을 인증하신 분들은 추가로 예쁜 청춘발산 엽서세트를 선물로 드려요. ✓두번째 스탬프투어 이벤트야심 차게 준비한 도시재생 전문가들의 알차고 깊이 있는 수업과 더불어 곳곳에서 펼쳐지는 마을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긴 열혈 우수 학생분들에게 아낌없이 드리는 ‘청춘발산 굿즈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 스탬프 5개를 모아오면 선물 증정! >- 북콘서트&사진전 참석- 동네방네 마을학교 수업 2개 이상 참석 인증- 마을체험프로그램 참여 or 청년이웃공간이용✓세번째 SNS인증 선착순 쿠폰이벤트 청춘발산 페스티발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SNS에 인증샷과 함께 해시태그(#청춘발산페스티발 #청춘발산마을 #광주발산마을)를 넣어 공유해주신 분들에게는 5,000원권 쿠폰을 선물로 드립니다. ※ 쿠폰사용처: 오각간판이 붙여있는 청년입주팀 공간& 플리마켓 부스□청춘발산마을 페스티발 참가신청 https://event-us.kr/balsan/event/3385
    2018-10-17 | NO.115
  • 광주 서구문화원, 올해 문화예술교육 20억 예산 확보
    문화도시 장점 살리는 광주특화 프로그램 차별화 시도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내년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광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 지원활동을 위한 18억7천만원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이로써 올들어 3건의 인문공모사업을 포함해 모두 2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문화창달 사업에 기여하게 됐다.13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발표한 2019년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선정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문화원은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등 7개 분야에 걸쳐 180여명의 인력을 257개 학교 가운데 200여 학교에 배치할 수 있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전체적으로 관리 운영하게 된다.예술강사 지원 대상학교는 광주광역시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육부 인가 대안학교 등으로 오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온라인시스템(aschool.arte.or.kr)에 신청 접수해야 한다.이들 학교는 초·중·고등학교 전체 신청 수요를 고려하여 선정하며, 문화소외지역 쇼규모 학교와 문화예술교육 지원이 취약한 원도심 학교, 소외/취약 계층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규모 학교 등에 우선적으로 배정할 예정이다.이들 학교에 파견될 예술강사는 11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같은 시스템에서 접수받아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12월말께 선발하게 된다.이와는 별도로 자유학기제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로 신청받아 관련 예술강사를 파견할 계획이다.예술강사는 7개 분야의 전공 또는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현장경력이 요구되는 등 교육형태에 따라 요건이 다르며 건강진단 및 사전 워크숍을 통해 역량강화 교육 등을 받게 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 사업을 수행할 팀장과 담당자 직원 2명을 채용하게 된다. 서구문화원 누리집에 실린 공지사항을 참조하여 역량있는 사람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공지사항 링크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문화원의 역할이 전통문화의 발굴과 선양을 비롯하여 현대 문화예술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면서 “광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문화도시 광주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예술교육과 차별화를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2018-10-12 | NO.114
  • 정인서 문화비평20, 말로만 문화도시 외치지 말자
    올해는 광주시가 타이완의 타이난(臺南)시와 교류를 맺은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1968년 9월 17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광주시가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 한 5개국 6개 도시 가운데 타이난시는 제1호로 기록된다. 그만큼 우리로서는 의미있는 도시이다. 자매결연 기념으로 타이난시 명칭을 따서 남광주 4거리~농성지하도 구간을 ‘대남로’로 명명하였고, 타이난시에도 ‘광주로’가 있다.타이난시는 과거 타이완의 수도였던 도시이다. 16세기 이전에는 평지 원주민인 평포족(平埔族)의 땅이었고, 16세기 초 중국의 푸젠성(福建省)에서 건너온 한족들에 의해 타이완의 근대사가 시작된 후, 17세기에는 네덜란드인들이 들어와 식민 정책의 본거지로 삼았다. 명나라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인들을 물리치고 난 후 200여 년 동안 타이난은 타이완의 중심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타이완 발전의 초석이 된 역사의 고장이다. 도시 규모는 2,191㎢이며 37개 구로 구성되었고 인구는 190만명에 이른다. 광주의 501㎢에 비해 4배가 넓기 때문에 각 행정구 간에 이동거리가 긴 편이다.이밖에 광주시와 우호협력을 맺은 곳은 2002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시 등 9개국 16개 도시이며, 교류MOU를 체결한 곳은 2006년 중국 옌타이 등 12개국 18개 도시에 이른다. 자매결연 등 국제교류를 하는 목적은 국제회의의 적극적 유치, 외자유치의 확대 등의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21세기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다.타이난시 초청으로 임방울국악진흥회는 타이난시에서 개최된 ‘2018남영국제민속예술제’에 참가했다. 7일간의 일정으로 참가한 이번 공연단은 정식 공연 5번과 초등학교 초청 교류행사에서 갑작스럽게 마련된 공연 등 모두 6차례가 진행됐다.임방울국악제 수상자들로 구성된 25명의 단원들은 오전 호텔에서 출발해 매번 1시간 이상씩의 이동과 리허설 준비, 저녁공연 등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면 저녁 10시가 넘는 강행군을 했다. 우리 단원들은 이런 일정에도 불구하고 늘 웃는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일에 나섰다. 지켜보는 필자로서는 참으로 대견하다 싶었다. 이번에 각 구마다 순방 공연을 하는 까닭에 장소마다 무대 크기와 음향, 조명 등이 다르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어떤 경우는 무대가 너무 비좁아 공연의 동선을 다시 짜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우리의 경우 상설로 구성된 전문공연단이 아니라 매년 임방울국악제 수상자들로 공연단을 구성하고 몇 번 정도 호흡만 맞춰보고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해외공연을 갈 경우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줄 수 있는 연출감독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한 번은 한 초등학교의 초청으로 교류행사를 가졌다. 미리 준비된 학생들의 피리 연주가 있었다. 그들은 아리랑을 불렀다. 그리고 대만 민속음악도 연주했다. 우리로서는 보답을 해야 했다. 6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우리 공연단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화장을 하고 의상을 입는 등 오후에 깜짝 공연을 펼쳤다. 초등학생들은 부채춤과 농악놀이 등 우리 공연을 볼 때마다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어린 시기에 본 좋은 기억은 평생을 간다고 한다. 임방울국악진흥회 김중채 이사장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보인 공연이 이번 해외공연의 큰 성과일 것이다”고 말할 정도였다.필자는 국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국악을 자주 접하는 일이 많다. 우선은 사무실이 빛고을국악전수관에 있다 보니 그렇고 이런저런 국악공연을 보는 경우도 있다. 우리 판소리를 비롯하여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14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되어 세계무형문화유산 보유국가 3위를 기록한다는 자부심도 있다.광주에서 임방울국악제가 열리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인 판소리, 농악, 민요 등 국악 분야를 진흥하려는 취지이다. 하지만 갈수록 지역의 인재양성이 더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민속음악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부족한 때문이라 여겨진다. 광주는 문화도시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정밀한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들이 전문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제대로 즐길 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시교육청과 협의하여 문화도시다운 명성을 내놓을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길 권고한다.
    2018-10-11 | NO.113
  • 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어서와, 북한은 처음이지?...문화예술로 만나는 북한이야기
    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논의되고 있는 시기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두 차례 이루어지고 북미회담까지 진행되고 있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런 시기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북한의 문화에술과 생활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6차례이다.우리는 올해 분단 70년이라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 남과 북은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세대가 거듭될수록 남과 북의 심리적 거리 또한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의 문화예술교류가 활성화되고 있고 10여년 만에 다시 시작된 남북이산가족 상봉, 연일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 등 현재 우리의 상황은 북한을 더욱 가깝게 두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10월 18일 신은실 영화평론가는 '제3의 길 - <북녘에서 온 노래>의 재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분단을 넘어서는 영화적 상상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지금까지 북한을 소재로 한 대다수 다큐멘터리는 해외에서 제작되었다. 이는 “극장국가 북한”을 ‘관람’하는 “안과 밖”의 시선들이었다.외부인의 시선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서구 제작자들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과 북의 경계를 오고가는 재일동포 등 해외 체류 제작자의 작품들도 이따금 공개되었다.이번 <북녘에서 온 노래>는 지금까지 터무니없는 선전이나 비웃는 풍자 등 왜곡된 렌즈를 통해 비춰져 왔던, 수수께끼 나라 ‘북한’을 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역할을 진중히 해부했던 유순미 감독은, <북녘에서 온 노래>에서도 기존 북한 소재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던 감독이 찍은 영상과 함께 북한의 노래, 집단공연, 대중영화, 미국 기록영상 등을 혼용한 이 작품은 북한 사람들의 심리와 일반적인 상상체계, 그리고 북한을 불확실한 미래로서 몰아가는 정치 이데올로기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자 시도한다.이어 11월 1일에는 한상언 박사의 '북한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고 있는가?'가 소개된다.이번 강의는 북한영화와 남한영화의 공통점에서부터 차이점까지를 파헤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에서부터 북한영화에 대해 진정으로 알아야 할 지식까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이 강의는 총 다섯 마당으로 북한영화를 설명한다. 첫째는 월북영화인들과 북한영화의 탄생 과정, 둘째는 천리마 시대 북한영화 속 영웅들, 셋째는 김일성 주체사상의 확립과 불후의 고전적 명작, 넷째는 북한에서의 신상옥과 최은희의 활동, 다섯째는 <민족과 운명> 시리즈와 김정일 시대의 영화 등이다.지난 70년 동안 북한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아 왔는지 알아 봄으로써 북한의 지난 역사와 북한사람들에 대한 보다 진지하고 전향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11월 15일 '남북 교류의 또 하나의 국경: 북·중 국경(압록강과 두만강)을 가다'라는 내용으로 서울대 강주원 박사의 강의가 있다.남북관계 있어서 한국 사회의 '희망적 사고'와 달리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는 관점에서 한국사회에 상상되는 두만강과 압록강과 실제 모습 사이의 차이를 사진을 통해서 살펴본 후, 남북 교류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전망을 연구자가 지난 20여 년 간 기록하고 있는 사진들을 통해 설명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11월 29일 네 번째 강좌는 사진을 통해 남북한의 사람 사는 모습은 똑같다는 시각으로 임종진 사진작가의 '사는거이 다 똑같디요'가 진행된다.그는 이데올로기와 경제수위의 질적 가치를 통한 이성적 관점을 해체하고 정서와 감정을 기반으로 한 감정적 관점으로 미력하나마 대안을 나타낼 예정이다.서로에 대한 ‘앎’의 기반을 모색하는 평화공론의 장을 시민사회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진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일체적 감성을 회복하는 일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지금껏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북한의 실체는 과연 진짜 ‘실체’인가에 대한 접근을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12월 6일에는 북한전통문화음식연구원을 운영하는 이애란 원장의 '맛있는 통일 이야기'가 성찬을 차린다.북한의 폐쇄적인 정치체제로 말미암아 남북한간의 문화적 교류와 인적교류가 완전히 제한되는 것은 물론 음식의 변화도 크게 감지된다.북한주민들은 어떤 음식을 먹어왔으며, 현재는 어떤 음식을 먹고 있을까? 북한의 지역별 음식을 통해 북한의 자연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 자리이다.향후 통일시대에 북한주민들을 더 잘 이해하고 통일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2018-10-11 | NO.112
  • 서구, 10월 27일까지 에코체험 프로그램 운영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에코체험프로그램 ‘환경아 놀자’를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과 접하면서 환경에 대한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에코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운영되어 왔다. 올해는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겨울방학 특강과 여름방학 특강에 가을학기 특강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광주생명의 숲과 광주전남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협약을 통해 운영되며, 환경 전문 강사들이 체험형 수업을 진행한다.나무새소리 만들어 새들 불러보기, 무환자 열매로 천연비눗방울 만들기, 자연물을 이용한 손수건 물들이기, 태양광자동차 경주놀이 등 가을에 걸맞은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초등학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서구청 관계자는 “에코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환경을 체험하고 자연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들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10-11 | NO.111
  • 정인서 문화비평19, 광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자
    광주를 걷는다.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기 시작한 지 40여년이 되었는 데도 아직도 모르는 광주의 기억들을 찾을 때마다 새롭기만 하다. 신문기자 생활을 30여년 했으니 제법 오래 했고 문화원장을 맡은 지도 4년이 지났다. 자연스레 지역문화에 애정을 쏟고 있다.지난해 <양동시장에서 서창 들녘까지>라는 서구지역 문화자원을 집대성한 책을 내놓으면서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매월 발행되는 서구소식지에는 <서구를 걷다>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벌써 45회차이다. 이를 읽어보신 분들 가운데 가끔 고맙다는 분도 있다.최근에는 마을답사를 원하는 주민들과 광주의 곳곳을 답사하고 있다. 현장을 다니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광주의 기억들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도시발전, 재개발 등을 이유로 옛 기억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당연시 됐다. 광주는 아파트 비율이 80%가 넘는다는 데 말이다.바람이 있다면 재개발을 하면서 하나의 기억이라도 보존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최근 재개발이 추진된 계림동, 양동은 물론 앞으로 진행될 광천동 등 이제라도 광주의 기억에 대한 중요성을 알았으면 한다.문화도시 광주는 선비문화의 깊은 내력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에서 환벽당 등에서 풍류행사를 하는 것으로 그런 연유일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 광주의 누정을 정리한 책을 낸 바 있다. 당시에는 227개의 누정을 데이터 개념으로 글을 썼는데 그 뒤로도 추가 조사하니 300개가 넘는다. 아직도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를 일이다. 광주천과 극락강, 황룡강을 따라 어마어마한 정자가 있었다는 데 그 흔적을 복원하면 광주를 내놓을 수 있는 문화 스토리가 될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우리 지역의 인물을 오버랩해서 정자가 복원된다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만하겠다.광주의 건축물 미술작품을 정리한 책도 내놓았다. 일정 규모의 건축물마다 미술장식품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조항으로 세워진 작품들이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광주의 내로라하는 작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만든 상당수의 작품들의 수준이 필자가 볼 때는 참으로 가관이었다.작가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작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작품 앞에 붙은 설명은 그럴싸했다. 특히 아파트에 설치된 작품들은 거의 대동소이하고 내용도 비슷했다. “콘크리트 속의 마을을 형상화하고 화목한 가정과 동네 사람들”과 같은 미사여구일 뿐이었다. 아무리 작품을 뜯어보거나 그냥 봐도 감동은 일도 찾을 수 없었다.이런 작품들은 현장의 역사성이나 장소성을 감안하여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거나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아파트 건축미술작품들은 대부분 형식적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문제는 광주시가 이런 일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광주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비전을 고려하고 심사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 아마도 미술장식품심의위원회가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거의 무용지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광주의 곳곳을 걷다보면 이런 작품(?)들을 볼 때마다 한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건축주와 작가 간에 모종의 계약이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비밀이 아니던가. 이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문화원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서구는 물론 광주의 이곳저곳을 답사차 돌아다닌다. 때로는 여러 문화단체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 현장답사를 반드시 할 필요성이 있을 때가 많다. 수시로 주변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현장을 다녀보면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할 때가 있다.최근에는 비석 2개에 얽힌 이야기로만 전해온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의 박호련에 대한 사진과 족보, 1930년도의 신문기사를 찾아내 공개한 적이 있다. 확실한 증거를 통해 그 분의 나눔에 대한 기억을 살려야 할 일이다.또 용두동 봉황산의 현와 고광선 선생은 문인이 650여명이나 됐다는 데 그 분에 대한 이야기는 을사늑약 이후 귀를 닫고 은거했다는 엄이재와 고종 서거 이후 눈물바위라는 읍궁암에서 3년간 눈물을 흘렸다는 것에 그쳤다. 이 또한 고광선의 영정을 찾아냈다. 석지 채용신 화백의 작품으로 알려지자 서울의 고서화 전문점에서 벌써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올해는 광주의 기념탑, 동상, 비석, 기념물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들은 돌과 쇠에 새겨진 명문이 있다면 더 좋은 광주의 기억이 될 것이다. 글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이야기는 광주의 문화콘텐츠로 스토리텔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용섭 시장께서 얼마 전에 말했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역사자원을 잘 활용하여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우리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디 그 약속이 임기 내에 시작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10-04 | NO.110
  • 서창들녘억새축제, 백일장 누구나 참가한다
    축제 10월 12~14일, 백일장 13일 오후2시
    10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영산강 극락교 옆 서창억새들녘축제 은빛마당에서 열려요.
    2018-10-02 | NO.109
  • 학동, 백범 김구기념관 가보셨나요
    인근 아파트에 학동8거리 상징 기념탑 있었으면
    광주시 동구 학동, 남동방면의 관문이자 증심사로 향한 길목으로 광주천변을 따라 자리잡은 지역이다. 원래 밭과 천변 주변의 무서리 땅이었다.광주천 학동 부근 아파트 천변도로 쪽으로 생소한 건물이 있다. 천변도로를 따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바로 광주백범기념관이다.옛 학동8거리로 알려진 곳은 모두 철거되고 1992년에 백화아파트, 2011년에 학2마을아파트가 들어섰다. 광주백범기념관과 작은 역사공원은 2015년에 조성됐다.이곳은 광주 학동 백화마을을 기념하고 김구 선생의 동상과 휘호. 기록판 등으로 구성하여 완전한 자주독립 국가를 열망했던 김구 선생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기념공간이다.광주에 김구기념관이 들어선 것은 백화마을과의 인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46년 해방 직후 광주를 방문해 당시 대성초등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이날 제1대 서민호 광주부윤(시장)으로부터 천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던 전재민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후원금과 물품을 모아 전달했다. 전재민은 해방 전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온 우리 국민을 말한다.이 과정에서 서 부윤은 백범 선생한테서 받은 후원금에 지역 유지들의 헌금을 보태 옛 학3동 8거리 주변에 정착촌을 조성했다. 100여가구가 입주한 이 정착촌은 '가난하지만 100가구가 평화롭게 살라'는 뜻을 담아 '백화마을'로 불렸다.학동8거리는 원래 1920~30년대 무렵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곳이다. 마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광장이 나오고 그 광장은 다시 8갈래의 방사선 골목길로 되어 있고 그 길로 다시 가다보면 같은 방사선 모양의 또 다른 광장이 나오는 형태이다.그런데 8거리는 일장기의 빨간 태양으로부터 뻗어나간 모양을 그린 욱일기의 형상을 재현해 만든 거리로 알려져 있다. 동그란 공동 우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8거리는 일본 제국주의 힘을 상징하는 표상이었으며 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이를 이유로 학동 재개발 과정에서 보존보다는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오늘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현장을 돌아보고 난 아쉬움은 학동8거리는 광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아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그런데도 김구기념관 역사공원 한편에만 사진과 함께 간단한 기록만 있을 뿐이었다.2일 이곳을 찾은 서구 농성2동 통장들로 구성된 마을답사반 일행은 "백화아파트와 학2마을 아파트가 들어선 당시 학동8거리의 중심에 주민들의 기억을 담은 오벨리스크와 같은 방첨탑(方尖塔)을 아파트 건축미술장식품으로 세웠으면 더 좋은 기념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밝혔다.이들 답사반과 함께 한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우리의 기억은 사라지기 쉽다. 기억을 잘 관리하고 재현한다면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갖게 된다."면서 "광주의 역사문화자원, 근대문화자원에 대한 기록들을 정리하고 이들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각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0-02 | NO.108
  • 서구문화원, 10월 1일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특강 가져
    풍부한 문화역사자원 도시이미지 마케팅 펼쳐야 / 견훤 출생과 견훤대 등 활용 검토할만 해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는 1일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을 초청, ‘뛰어난 창조는 끊임없는 열정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문화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이 실장은 이날 특강에서 “내 자신의 주변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갖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뛰어난 창조의 첫걸음이다.”면서 “융복합시대에는 우리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을 다른 분야에 접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광주의 문화콘텐츠를 찾아내는 일은 우리의 역사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서 시작하는 데 우리는 그동안 광주정신과 역사자원을 연계시키는 이 부분을 소홀히 해왔다고 밝혔다.인근의 장성은 홍길동으로, 곡성은 심청이로 축제를 열고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는 데 반해 광주는 후백제의 초대 왕이었던 견훤이 삼국유사에서 광주 북촌 출신으로 기록하고 있는 데도 우리는 이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이 실장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정사임에도 불구하고 승자의 편에서 부정, 삭제, 조악 등의 왜곡현상이 있다”고 덧붙였다.견훤대는 여지도서와 광주읍지 등에서 ‘주의 북쪽 15리’라고 밝히고 있어 지금의 우치공원 인근 생룡마을의 지명과도 관련이 깊다. 이는 용이 왕을 상징하기 때문에 생룡은 왕이 살았던 지역, 즉 견훤의 역사적인 장소를 우리는 도시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미국 LA 인근의 라번시에서 유학 기간 동안 선진국의 묘지문화와 장애인정책에 관심을 갖고 묘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 장애인을 위한 체육센터를 제안해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사례를 설명했다.특히 우리는 묘지나 납골당 등을 혐오시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라번시에서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를 납골당 광장에서 갖는 것을 보고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문화도시 광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각종 문화자원을 중심으로 도시이미지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2018-10-01 | NO.107
  • 서구문화원, 19일 '군산의 근대역사' 답사 다녀와
    군산의 근대역사를 살펴보는 광주 서구문화원 가을 정기답사가 19일 회원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답사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히로쓰가옥, 군산항쟁관, 동국사, 선유도의 순으로 이루어졌다.오전 8시 서구문화원앞에서 서대석 서구청장, 박옥수 서구의원 등의 배웅인사를 받은 이날 답사팀은 김종 문화원 고문, 강만 문화원 명예원장, 전숙 부원장, 이정심 이사, 한영석 이사 등이 함께 했다.이날 첫 답사는 1944년 4월 4일 개설된 군산시 조촌동의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의 원료를 실어나르는 철로 가운데 경암동 지역에 철로 양 옆으로 1.1km 가량 형성된 철길마을을 통해 옛 모습을 살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다닥다닥 판자집들이 붙어 있는 그 흔적에서 젊은 청춘남녀들은 데이트를 하며 옛 교복을 입는 재미를 느낀다.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도시계획으로 형성된 일본인 구역과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가집구역으로 대비된 모습의 사진이 근대문화의 기준으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쌀 수탈공간으로 형성된 군산항과 철길의 역사적인 증거와 함께 이로 인해 형성된 정종 제조와 오이짱아찌인 '나라스케'의 특산물 모습을 보여준다.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호남관세박물관은 벨기에산 적벽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세관 바로 앞에 자리한 호남관세박물관은 1908년 신축되어 1970년대 무렵 철거 위기에 있었으나 그대로 보존 존치됐고 지난 8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5호)로 승격됐다.초원사진관은 군산 근대역사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원래 개인주택 주차장으로 사용된 곳을 사진관으로 꾸며 한석규와 심은하의 사랑이야기로 히트친 곳이다. 3~4년 전에 군산시에 사들여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영화 '장군의 아들'과 '바람의 파이터' 등 촬영지로 유명한 신흥동 일본식 히로쓰 가옥은 2005년 등록문화재 제183호이다. 곳곳에 문이 달려 있고 내부는 미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긴 복도와 다다미방 등 일본 전통 형식의 목조건물이다. 오늘날 한국제분의 소유이다.1919년 3월 5일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3.1만세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이 군산항쟁관이다. 군산항쟁관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쟁한 역사와 장소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설립했다.  동국사는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당시는 금강사였다. 그 흔적이 동국사 정문입구 오른편 기둥에 흐릿한 기억처럼 새겨져 있다. 지금은 고창 선운사의 말사이며 일본식 기와 지붕으로 지어진 대웅전은 2003년 등록문화제 제64호로 지정됐다.선유도는 고군산도를 이루는 군산의 중심섬이다.고려 때 최무선의 진포 해전기지로 왜구와의 싸움에서 승리했고, 임진왜란 때도 전략적 요충지였다. 선유도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8-09-26 | NO.106
  • ‘제2회 영산강문화제-문학’ 10월 한달간 펼쳐져
    영산강 작가들 문학전시, 콘서트, 강연, 기행 등 문학향연
    영산강 물줄기를 수놓는 ‘영산강문화제-문학’ 두 번째 행사가 10월 한 달간 광주시 남구 승촌보에 있는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따라 수많은 문학인들이 탄생한 가운데 영산강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행사의 하나로 제2회 영산강문화제가 문학전시, 콘서트, 기행, 강좌 등으로 진행된다.이 행사는 영산강문화관이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남도의 문화와 자연을 근간으로 ‘영산강 문화’의 정체성을 빛내고, 특화된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영산강문화관에서 주관하는 문화사업이다. 영산강문화제는 유서 깊은 남도의 역사·사회·정치·종교·민속·문학·미술·음악·건축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및 인문적 전통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승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행사는 ‘영산강문학전’으로 열린다. 영산강을 소재로 창작된 문학작품 전시는 영산강을 근간으로 성장한 이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10월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성산별곡’(송순) · ‘면앙정가’(정철) · ‘석촌별곡’(정해정) 등 가사문학을 비롯해, ‘이영녀’(김우진) · ‘타오르는 강’(문순태) · ‘홍수전후’(박화성) · ‘연화도수’(승지행) · ‘방앗골혁명·가난한 형제’(오유권) ·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이상문) · ‘영산강’(이상권) · ‘옥단어!’(차범석) 등의 소설, 그리고 서사시 ‘영산강’(김해성)을 비롯하여 ‘나의 영산강’(문병란) · ‘영산포’(나해철) · ‘영산강 처녀’(홍관희) · ‘영산강’(최규창) · ‘영산강·3’(김종) 등의 시이다. 전시형태는 문학작품의 일부(또는 전체)를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읽고 감상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문학콘서트는 10월 6일 오후2시 영산강을 주제로 한 시(詩) 낭송과 박화성 단편소설인 ‘샌님마님’의 낭독극, 영산강을 소재로 작사·작곡된 대중가요 등이다.문학강좌는 10월 20일 오후1시 ‘강을 따라 만나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강사:백애송)와 ‘나주 옛이야기에서 배우는 글쓰기와 말법’(강사:김찬곤)으로 영산강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작가, 문학사를 훑어본다. 문학기행은 영산강 일대의 문학을 현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념관들을 방문한다. 한국가사문학관, 백호문학관, 목포문학관 등을 둘러보며 전통시대~현대에 이르는 영산강의 문학자취를 찾아보게 된다.   영산강문화제 기간 중의 개별행사는 문화관 카페(https://cafe.naver.com/yeongsangang)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문의전화 061-335-0866
    2018-09-18 | NO.105
  • 정인서 문화비평 18 광주에 기록이 없다
    광주에 쓸 만한 기록이 없다. 책이나 잡지를 출판하거나 광주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사진, 영상, 설화, 역사적 자료 등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기반 기록이 없다는 이야기다. 기록 하나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을 하는 데 들이는 시간 허비가 많다.물론 기록은 있다. 광주광역시와 일선 5개 구청, 여러 지역 단체 등에서 발행하는 각종 기록들이 있다. 문제는 이런 자료들이 각각으로 존재할 뿐 광주를 알리는 데 필요하도록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필요한 기록을 찾을 때마다 중복되고 반복적인 절차를 거쳐야 겨우 찾을 수 있다.사진이나 영상의 경우 기록의 현재성 때문에 알맞은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미지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지적재산권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난제가 있다. 이런 기록들은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확보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상 제공할 필요가 있다. 광주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가까운 전주시는 2016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기록유산 수집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천년의 기록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벌써 제5회 전주기록물 수집공모전을 벌이고 있다. 대상작에 대한 전시회도 갖는다. 기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기록문화의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기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기록이 존재함으로써 정치나 행정 행위는 물론 학자와 활동가들의 의사결정에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준다.기록문화에 나타난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선행연구가 없어 이를 설명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과거를 기록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적인 행위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은 기억을 동일하게 재현하고 확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디지털 기록이 있기 전에는 목판이든 활판이든 인쇄된 책을 통해 기록을 전달했다. 사진은 필름이나 인화를 통해 전달하였다. 이런 경우 기록이나 보급의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 기록은 디지털화되면서 기록이나 보급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모두가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다.문화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의 고유성은 우리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핵심근거이면서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속의 ‘한류’를 만들어낸 근원은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에서 이루어낸 문화적 쾌거이다.‘문화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높일까. 지역경제의 부를 창출하고 문화관광예술분야에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전통기록유산에 주목해야 한다. 그 속에 깃든 문화적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유산으로 남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다행히 광주에서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에서 ‘호남기록문화유산’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고문헌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나마 옛 기록을 찾는 수고로움을 일부 덜어주고 있어 반갑다. 인물, 목판, 금석문 등 필요한 기초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광주역사문화자원스토리텔링 사이트를 통해 1000개의 역사문화자원 기록화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웹툰 50개와 스토리 100개, 기타 광주 관련 자료 목록들을 제공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근현대 자료들이 풍부하지 않다는 것이다.광주 서구문화원에서는 올들어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몇 가지 사업을 시도했다. 하나는 광주를 주제로 한 한시와 현대시의 모음이다. 한시는 번역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광주에 관한 글을 쓰려면 관련된 시 한 수를 인용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광주의 풍광이 시를 통해 상상 속에서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업은 일제강점기 당시 을사늑약 이후 서구 용두동 봉황산에 은거하며 650여명의 문인들을 가르친 현와 고광선 선생의 기록을 정비하고 있다. 우선은 <현와유고> 문집 가운데 시편을 초벌번역하고 있다. 고종이 돌아가신 후 3년 동안 눈물을 흘렸다는 ‘읍궁암’ 바위를 소재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이에 앞서 필자는 2016년 광주의 정자 227개를 정리해 내놓았고, 올해는 광주의 금석문을 전남대 김대현 교수와 함께 정리 중이다. 개인적으로 광주문화재단의 일부 출판비 지원을 받아 2017년 광주의 건축물미술장식품을 정리했고, 2015년 광주의 공공미술품 현황과 대안을 내놓는 등 광주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수집 정리 중이다.이들 사업은 모두 시간이 필요하고 출판 등의 비용 문제로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소명의식으로 몰두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을 누구든지 한 곳에서 보며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09-18 | NO.104
  • 서구문화원, 17일 광주지역 문화답사 가져
    벽진서원, 박호련 묘소, 봉산정사, 용두동고인돌 등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17일 문화원 회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중 지역문화답사로 벽진서원과 박호련 묘소, 봉산정사, 용두동고인돌 등을 둘러보고 지역문화와 스토리텔링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날 첫 방문지는 풍암동 벽진서원으로 이곳에 향사된 회배 박광옥은 임진왜란 당시 고경명, 김천일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고 광주에 의병도청을 만들어 무기와 군량을 조달했다.또한 서창지역 주민들의 농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재의 매월동에 개산방죽(전평호수)을 축조하여 인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일을 했다.이어 서창의 마지막 뱃사공으로 서창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의 선행을 실천한 박호련의 묘소를 찾았다. 서구 용두동 마을 입구에 자리한 묘소는 아무런 팻말도 없이 자리하고 있었다.문화원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박호련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도 안내판과 그 분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또 일제강점기 당시 을사늑약 이후 암울한 나라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봉황산으로 들어간 현와 고광선의 엄이재와 봉산정사를 찾았다. 고광선은 산에서마나 650여명의 후학들을 가르치고  고종 황제가 돌아가신 뒤에는 봉산정사 뒷편 바위에 '읍궁암'이라는 글씨를 파고 이를 고종의 능묘로 삼아 3년 동안 곡을 했다는 눈물바위를 둘러봤다.눈물바위는 서구문화윈의 스토리텔링 소재로 삼아 고광선의 생전의 업적을 기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는 고광선의 문집인 <현와유고> 가운데 제1권인 시편에 대한 초벌번역을 진행 중이다.마지막으로 서구 학동마을에 위치한 용두동 고인돌을 찾아 선사시대의 우리 조상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09-17 | NO.103
  • 정인서 문화비평17. 문화중심도시 광주 경쟁력 이렇게 키우자
    문화관광예술 일자리 육성프로그램 강화해야 / 1시민 1전문가 목표 교육, 공공인터넷 이용 정보DB 구축 / 분야별 전문가, 실수요자 참여 플랫폼에서 대안 모색 필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용섭 광주시장의 최근 화두는 ‘일자리’ 문제이다. 우리나라 석학을 비롯하여 일자리 전문가로 일컫는 분들의 일자리 아이디어와 일자리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일자리 마련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특히 ‘청년’을 주제로 한 일자리 정책은 쏟아 부은 돈만큼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예산으로 처음부터 청년들에게 돈을 나누어주는 게 더 예산절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올 정도였다. 연령제한도 있다. 39세 이하이다. 청년만 사람인가. 일자리를 잃은 신중년, 요즘 같으면 75세를 넘겨도 일할 자리가 필요한 시대이다.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당연히 안정적이고 충분한 생활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봉 4천만원이라 할 것이다. 이 연봉 기준이 입사 몇 년 차 내지는 평균임금을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된다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설한 미술아카데미 강좌는 깊이있는 내용으로 접근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6개월 일자리 사업마다 인건비 달라정부의 모든 일자리 정책을 다 들여다볼 수 없다. 올해 문화관광부 산하 각종 관련 기관에서 공모했던 일자리사업 몇 개를 추슬러보면 대부분 6개월 내외 일자리이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도 마찬가지이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없다는 여론에 등 떠밀려 내놓은 이런 일자리는 사실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광주문화재단은 최근 ‘지역주도형 청년문화 일자리 지원사업’이라면서 1억3500만원의 사업비로 39세 이하 10명의 6개월짜리 문화일자리 모집공고를 냈다. 이들은 2018광주형생활임금인 월 184만7560원을 받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문화관광부 위탁사업으로 지난 6월 39세 이하 청년 우선 선발이라는 조건을 붙이고 전국의 문화활동가 160여명에게 월 150만원을 주고 6개월짜리 지역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광주광역시는 지난 5월 문화예술강사지원사업을 위탁하여 9천만원 예산으로 40여명의 강사들에게 주1회 2시간씩 강의를 하면 5개월간 월 30만원 정도를 주고 있다. 다행이 이 사업은 나이 제한이 없다. 이 예산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런 정도의 사업들이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와 지역에서 제각각 공모사업을 벌이다보니 비슷한 사업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사업마다 예산 기준이 달라 지원규모도 다르고 인건비가 천차만별이다. 그러다보니 사업 운에 따라 월 인건비 받는 금액이 천양지차이다.그것이라도 내놓고 몇 십 명 일자리 마련해주면 정부나 광주시는 나름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런 정도로는 주먹구구식의 일자리 ‘창출’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경력을 쌓거나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청년일자리 지원을 하겠다고 하면 경험과 경력쌓기를 통해 전문가로서 성장가능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단순 반복형 업무는 자동화 대체가 가능한 일자리가 된다. 문화관광예술 등 인간만의 감성분야는 자동화 대체가 낮은 일자리에 속한다. 문화관광예술 분야가 자동화 대체가 낮은 분야이다.* 광주문화재단에서 2016년 12회차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인력양성 과정을 진행했다. 이 과정의 수료식 모습이다.이용섭 시장, ‘문화역사자원 발굴 육성’ 강조얼마전 이용섭 시장은 광주경영자총협회 강연에서 “일자리 창출이 행복한 삶의 시작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다. 일자리 창출만이 광주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 인구유출 문제,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강조한다.”고 했다.그는 일자리 3대 전략을 밝혔다. 첫째는 우리의 주력산업인 가전, 자동차, 금형산업, 광산업 등이 융복합시키고 신기술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여 이들 기업이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광주공동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에너지, 문화콘텐츠, 제약, 바이오, 헬쓰산업을 키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누가 시장이 되어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그가 강조한 것은 세 번째였다. 아무리 좋은 신기술도 중국에서 몇 개월이면 베껴내기 때문에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발굴해서 이것을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향광주의 정의로움, 미향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 예향광주의 전통문화예술 그리고 여기에 전남의 2천여개에 가까운 천혜의 섬과 자연을 연결시켜서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산업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이 창원인지 울산인지 분간할 수 없다면서 광주에 가야만 먹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우리에게 많은 문화역사자원이 있었지만 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소홀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송정역에서 광주로 들어오는 길에 “와, 여기가 광주구나”라고 느낌을 줄 정도로 광주만의 얼굴, 광주만의 모습, 광주만의 느낌이나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광주다운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광주는 이런 노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일은 열심히 하는 데 눈앞의 일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중심도시’라고 말하는 광주는 어디 한 군데도 문화적인 모습, 관광중심의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다. 이게 이용섭 시장의 고민으로 여겨진다.광주다운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우선 광주다운 모습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광주의 도시비전과 100년을 내다보는 광주의 색깔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것에 맞춰 광주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융복합 문화기획자나 분야별 전문인력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매년 개설 운영하고 있다.광주비전, 광주다운 모습의 장기전략 필요이 노력도 너무 서두르지 말자. 1년이든 3년이든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광주비전, 광주모습을 크게 그려야 한다. 그 그림에 맞춰 선을 긋고 색칠하는 것이다. 이게 어려울까. 그동안 많은 시장들은 자신의 임기 중 가시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했다. 이 시장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모습이 일자리와 연계되도록 하는 덧붙임이 필요할게다. 문화관광예술분야의 일자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돌파구이다. 다행이 광주는 문화에 대한 DNA가 있다. 이를 발현하거나 일자리로 연결하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광주의 관광산업은 문화예술 분야의 장기적인 설계를 통해 보여주는 관광과 연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의 중요 요소는 끊임없는 교육이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시민사이버학습센터나 온라인캠퍼스, 대학 평생교육원이나 광주문화재단, 지역 문화원 등에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이런 강좌에 대해 일정 시수별로 강의와 리포트 등으로 학점제를 도입하면서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시민 1인 1전문가 목표를 지향하면 좋겠다. 단순한 교양강좌를 좀 줄였으면 한다.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 때 이와 연계된 분야에도 발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를 들면 문화관광예술 교육강사가 되려면 한 분야를 5년 이상 공부하고 경험을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과정에서 현장경험이 있다면 문화관광 활동가내지는 기획자로서 전문가와 시민을 소통시켜주는 매개형 일자리도 가능하다. 그런 노력들이 뒷받침되면 자연스레 스스로 그 분야의 전문가 내지는 작가가 되는 창조형 일자리도 더불어 갖추게 될 것이다.지난 7월 서구문화원에서 문화교실 수강생들의 첫 발표회가 있었는데 그 가능성을 알 수 있었다. 캘리그라피, 침선공예, 마을해설사반의 발표가 그러했다. 특히 영화로 배우는 영어반의 애니메이션 더빙발표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에 더빙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정도였다.이런 문화관광예술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이나 일자리, 전문인력을 공공인터넷망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이 경우 효율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이런 제안도 분명 한계는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이고 실수요자들도 참여하는 플랫폼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
    2018-09-17 | NO.102
  • 포럼그랜드비전, 18일 광주를 새롭게 디자인 해볼까
    광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빛의 타워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모아 함께 실천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포럼 그랜드 비전>(공동대표:신인현∙임형진)은 오는 18일(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광주를 새롭게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조선대학교 이승권 교수가 ‘아름다운 도시’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김갑성 교수가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트윗캠프의 신호철 대표이사가 ‘빛의 타워와 타운’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토론자는 디자인씽커스 김봉국 대표, 건설문화교육연구원 남승진 원장, 광주광역시관광협회 김동윤 회장 등의 토론과 시민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김대중컨벤센타 1층 로비에서 '해외 명품도시 사진전'이 열린다.신인현 상임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광주문제를 광주시민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마당(場)으로 이어가겠다"면서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포럼 그랜드 비전>은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미래 비전 문제! 더 나은 광주를 만들어갈 방법을 없을까'를 연구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들은 우리 광주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주의 미래 비전을 찾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광주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2018-09-13 | NO.101
  • 정인서 문화비평 16, 하정웅에 대한 논란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보거나 생각하는 관점은 모두가 다르다. 대상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누군가 어떤 판단을 한 결과는 완전하거나 완벽하지 않다. 그동안 배워온 학습이나 경험의 결과에서 가능한 추론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합리적 결정 또는 판단이라고 하는 것들도 한계가 있는 ‘제한된 결정’이다. 광주 미술계에서 최근 ‘하정웅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사가 취재를 하고 SNS에서는 이런저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정웅씨가 그동안 기증한 작품의 수준 문제와 작품 기증에 따른 이중계약을 문제 삼고 있다. 그 내막이야 어찌 되었던지 간에 우리는 함부로 ‘제한된 결정’ 속에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하정웅씨는 메세나 천사로 일컬어진다. 1993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에 212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미술관에 오랫동안 수많은 작품을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 재일화가 작품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작품 약 2천500여 점과 국립고궁박물관에 영친왕과 영친왕비 유품 600여 점을 내놓았다. 부산시립미술관 290여 점, 포항시립미술관 300여점, 영암군에 미술품과 미술 자료 3천여 점을 기증해 공립미술관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국내외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기증한 것이 약 1만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그 작품들의 수준이 어떠한지는 여기서 따지지 않겠다. 하정웅씨도 미술작품의 수준을 판단하고 작품을 모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저런 자리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작품을 모으게 됐고 작가를 후원하는 과정에서 작품을 수집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모으다보니 우리에게는 생경한 작가와 작품도 있을 것이다.필자는 1983년부터 35년 동안 광주 미술계에 발을 들여 작품을 전시 기획하고 작가들을 만나고 국내외 여행을 할 때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장 먼저 찾았다. 뒤늦게 미술대학과 대학원까지 다니며 공부했다. 솔직히 지금도 작품을 보면 그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자위를 할 수밖에 없다.오늘날 세계의 미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흐는 어떠했는가. 생전에 작품 한 점 제대로 팔지 못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당시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오늘날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다. 죽을 때까지 무명이었던 그 아니던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마다 한계가 있고 보는 판단 기준이 다르다. 하정웅씨의 ‘기증’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가 기증 조건을 정확하게 밝히면 좋겠지만 아직은 소문만 무성하다. 무엇이든 투명할 필요가 있다. 조건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된다. 아무튼 그것이 순수한 기증인지 조건부 기증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그 ‘조건’이 무엇이든 간에 우선 ‘1만여 점’이 사람을 압도한다. 돈의 가치를 떠나 평생 동안 모아온, 지금도 모으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기관에 맡긴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행위이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광주에서 누가 ‘기증’을 얼마나 했는가 되돌아볼 일이다.또 광주시립미술관 상록분관을 '하정웅미술관'으로 바꾸어 개인미술관인 것처럼 한 것에 대한 불만도 일부 있다. 하지만 이런 정도 기증한 사람에 대해 이런 예우를 한 것이 나쁘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이든 연극이든 공로가 있는 사람의 이름을 쓴 사례는 많다. 심지어 대학도 그렇게 한다.어떤 사람들은 기증을 하려면 순수하게 하고 뒷일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 기증에는 조건이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도 한다. 그럴 수 있다. 기증자의 입장에서는 기증작품들이 제대로 대접 받기를 희망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땀과 피를 흘려 모아온 것들을 기증했는데 푸대접 받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기증’에는 계약서가 있을 것이다. 계약에는 조건이 있다. 조건은 양쪽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 조건이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한가는 따지기 어렵다. 단순히 기증작품의 질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그 행위가 지역미술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좋은 영향도 있고 ‘문화권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옛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길 속은 모른다.”고 했다. 이 때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 판단의 수위는 학습과 경험의 차이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다. 내가 옳다고 고집하거나 상대가 틀리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하정웅씨도 완벽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기대 수준에 못미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그의 문화권력은 보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다. 지난 25년간 그가 광주 미술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온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2018-09-13 | NO.100
  • 1872, 광주옛지도 복간이 갖는 메시지
    광주의 옛지도는 아름답다. 무등의 너른 품이 어깨를 펼쳐 안은 광주는 어떤 곳이었을까에 대한 답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광주 옛지도 발간위원회와 광주NGO센터는 11일  광주NGO센터 다목적홀에서 1872년 광주지도 복간 기념회를 가졌다. 1872년 전라감영의 이름 모를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옛 지도를 시민들에게 다시 알리고 오늘의 관점에서 이를 다시 들여다본 것이다.이번 복간 기념회에서는 ▲최봉익 공동체 모닥 대표의 옛지도 복간의 의미를 새겨보다 ▲전경숙 전남대 지리교육학과 교수의 도시와 옛지도의 의미 ▲손희하 전남대 국어국문과 교수의 땅 이름으로 풀어본 광주의 터무늬 ▲김정현 상상창작소 봄 대표의 옛지도 펀딩으로 광주다움을 다시 찾아보다 등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이날 족자로 만들 수 있는 1872년 광주옛지도 400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구전이나 기억속에 남았던 광주 옛모습을 현재의 위치에 비정하고 기록을 남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1872년 광주 옛지도는 '조선후기 지방지도-광주지도'로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옛지도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경양호와 태봉산, 도시 숲이었던 유림 숲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더욱이 이 지도는 북쪽방향을 윗쪽으로 표시하던 관례를 깨고 남쪽 방향을 위로 하였다. 그래서 무등산이 지도의 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등산 기운이 퍼지길 바란 염원을 담았을지도 모르겠다.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경총 강연회에서 "문화도시 광주에 많은 문화역사자원이 있었지만 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소홀했다."면서 "우리의 문화자원을 우리가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광주의 문화자원으로 문화와 관광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화자원의 기록화, 표식화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억하고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옛지도 복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서정훈 광주NGO센터장은 "먹빛으로 상징되는 흑백의 시대에 '녹색지도'로 그려진 것은 당시 눈에서 미래 광주를 새롭게 살펴보는 '광주광합성운동'의 메시지라 여겨진다"면서 "광합성운동의 원리와 방법에서 도시공동체 창조의 철학을 배우고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09-13 | NO.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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