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작품이야 그냥 의자야!
작품을 만지고 앉아서 놀며 깔깔거리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광주시립미술관에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방문객과 어린이들이 쉬고 뛰어 놀 수 있는 ‘알록달록 아트벤치’전을 지난 4월부터 1년 동안 미술관 문화센터 앞 잔디마당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실내가 아닌 야외전시이다.
호랑이, 물개, 강아지 모양 등 다양한 아트벤치 작품들은 우리 지역 출신 작가 김숙빈, 김혜철, 서승원, 이병선, 천기정, 홍원철 작가가 참여해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은 지난해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형 야외전시 ‘와글와글 어린이 놀이터’전을 개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 이번 ‘알록달록 아트벤치’전이 더해짐으로써 미술관 앞 잔디광장은 작품 감상은 물론 어린이 놀이터로 변신하였다.
이에 앞서 시립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아트벤치 2점을 미술관 정문 입구에 설치해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아온 바 있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공간이 크지 않아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찾았을 때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야외에 멋진 작품들과 함께 뛰어놀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오랜 시간 미술관과 공원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알록달록 아트벤치>전과 <와글와글 어린이 놀이터>전이 중외공원의 또 다른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 미술관을 찾았던 정취윤씨(여.24, 서구 광천동)는 "문화도시 광주에서 미술관이나 비엔날레 주변 벤치가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방부목 벤치뿐이어서 늘 아쉽던 차에 이번에 아트벤치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이런 아트벤치가 미술관 주변뿐만 아니라 시내 버스승강장이나 도심 곳곳에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