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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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현의 아들 유명환 - 부상록(扶桑錄) [석문(石門) 이경직(李景稷)]/ 9월

광주 유현의 아들 유명환 - 부상록(扶桑錄) [석문(石門) 이경직(李景稷)]/ 1617년(광해군 9) 9월 2일(갑자)

맑음. 일기가 매우 추웠다. 해진 후에 조흥이 왔다는 것을 듣고 죄다 돌려보내도록 하는 곡절 및 문서를 수정하는 일을 다시 청했는가를 물었더니, 답하기를,

“오늘 집정에게 다시 청해 두고 왔는데, 오자 곧 또 부릅니다. 지금 또 복견으로 갈 참이니, 오는 즉시 자세히 보고하겠습니다.”

하였다.

포로당한 사람으로서, 진주(晉州)에 거주하던 하위보(河魏寶)의 아들 하선(河愃)이 중이 되어 관 앞에 와서 뵙는데, 이 사람이 바로 좌의정이 칭념(稱念)하던 사람이므로 역관 등이 서로 만나게 됨을 기뻐하여, 그 부모의 소식을 자세히 전해 주고, 이어서 관백이 이미 영을 내려 쇄환한다는 뜻을 말하며, 그가 거주하는 사찰(寺刹)을 물으니, 우물거리며 말하지 않았다. 그 부모의 말을 듣고도 조금도 생각이 움직이지 않았으며,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핑계하고는 한 번 간 후에는 형적(形跡)도 없으니, 정상(情狀)이 지극히 밉살스러웠다.

광주(光州)에 사는 유현(柳玹)의 아들 유명환(柳命環)이 대판(大坂)에서 양천경(梁千頃)의 아들 몽인(夢寅)ㆍ몽린(夢麟) 등 및 전일에 편지했던 신향(愼向) 등 딸과 그 누이동생 혜란(惠蘭)의 편지 아울러 3통을 가지고 왔는데, 신향의 딸 등의 편지는 곧 전일 편지에 돌아가기를 원하던 그 뜻이었고, 혜란의 편지도 또한 그 뜻이었다. 몽인 등의 편지는 대략,


“어미를 모시고 아우ㆍ누이동생과 같이 탈 없이 보존하고 있습니다. 멀리 동떨어진 지역에 흘러온 지 20년 동안 여름의 긴 날, 겨울의 긴 밤 잠깐 동안도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심정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호랑이 아가리 같은 데를 벗어나기 어려워 지금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니, 부끄럽고도 부끄럽습니다. 원컨대 은덕(恩德)을 힘입어 고국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였다. 명환을 불러서 물으니, 답하기를,


“협판 중서(脇板中書)가 나이 많아 그 임무를 그 아들에게 전해 주어서, 그 아들이 신농주(信濃州)로 바꿔 제수되어서 장차 그곳에 부임하고, 중서(中書)는 왜경에 영주(永住)하게 되므로, 권속(眷屬)을 데리고 대판부에 왔으나, 장군이 복견성에 있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고 우선 체류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자(母子)와 양몽인은 제 뜻대로 가고 옴을 허락하나 그 나머지는 모두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중에도 몽린은 중이 되어 차(茶) 끓이는 것을 맡아 하는데 중서가 가장 애중(愛重)하게 여기므로 도망갈까 염려하여 그 모친을 담보(擔保)로 하고 있습니다. 모친은 비록 늙었으나 이 때문에 돌아가기가 어렵습니다.……”


하였다. 곧 각 사람의 성명을 별지(別紙)에다 기록하여 조흥에게 주며 장군에게 청해서 돌아가도록 하게 하였다. 다만 듣건대, ‘중서의 아들로서 15~16세 이하인 두 사람이 방금 관백의 좌우에 있으면서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하며 그들이 가로막을까 염려된다.……’ 하였다. 들으니, ‘쇄환하라는 영을 왜경에 알리되, 만약 가기를 원하는데도 숨기고 귀환(歸還)시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중한 죄를 준다.……’고 하였다. 내장(內匠)이 박대근을 불러,


“문서 고치는 일을 집정 및 숭전(崇傳)에게 말하였더니, 집정이 말하기를, ‘왕(王) 자를 쓰지 않는 것은 바로 일본의 고례(古例)일 뿐 아니라, 낮추어서 쓰지 않는 것이 예도에 무엇이 해롭겠는가?’ 하고 숭전은, ‘장군은 왕이 아닌데 어떻게 쓰느냐?’ 했습니다. 그러나 숭전은 나와 더불어 함께 공부하던 동무이니, 다시 가서 말해 보겠습니다.”


하였다.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저자(연도) 제목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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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Ⅰ 인물과 문헌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Ⅱ 문화유적 광주남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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