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간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소개하는 광주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 이야기를 발굴 수집하여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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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봉
    서구 금호동중앙공원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다. 야트막한 산 어디에도 원래 명칭은 표기돼 있지 않아 찾을 수가 없다. 모두 중앙공원이라는 명패만 부착돼 옛날부터 쓰였거나 중앙공원이라 부르기 전 이름을 알 수는 없었다. 서구 풍암동과 금호동, 남구 주월동 일대 넓게 퍼져있는 중앙공원에는 몇몇 정자가 있다. 쌍봉정과 중앙정, 청풍정, 풍암호수공원의 행복정이다. 이들 정자에 옛 봉우리나 산 이름을 찾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잊혀져 가고 있는 봉우리나 산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중앙공원으로 불리기 때문에 중앙정이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작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백일지구라 해서 백일산이라 부른 것처럼 말이다. 중앙공원은 이 일대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숲으로 볼 수 있다. 원래 이곳의 이름은 소매봉이었다. ‘산 형상이 소말뚝을 박아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구 풍암동과 남구 주월동에 걸쳐 폭넓게 펼쳐져 있다. 염주동과 쌍촌시영아파트, 금호지구 등을 아우르고 있다. 아무리 높이가 낮아도 안전펜스나 안전밧줄을 전체적으로 해놓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 겨울철에는 낙상사고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동네 뒷산으로, 아파트와 주택가 옆 자그마한 텃밭 사이로 여기저기 산책로 입구가 열려 있다. 그런 만큼 숨을 헉헉 몰아쉬며 오를 필요가 없는 산이다. 기암괴석 등 빼어난 절경이나 황홀한 단풍도 없는, 그저 평범한 산이다. 중앙공원은 치평중학교에서 성진(백일)초등학교, 광주시청소년수련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금호대주아파트, 화정동 우미2차아파트, 마재초등학교, 풍암호수,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져 있는 녹지지대를 말한다. 산행코스는 그 높이가 낮지만 넓게 도심지에 퍼져 있어 6개 코스 25.3km에 이른다. 직선으로 그어 금호초등학교-백일초등학교와 금호중학교-광주시청소년수련관 사이의 네모 안에 들어오는 봉우리가 이 일대 공원의 정상이다. 이 정상의 이름이 소매봉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산 이름을 모른다. 백일초등학교 쪽에서 올라오는 어르신(이름을 끝까지 밝히지 않고 올해 74세이며 정씨로 밝힘, 현재 서광주세무서 앞 거주)에게 이곳 산 이름을 묻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옛날 이곳을 소매봉(76.5m)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어찌 이렇게 잘 아느냐고 했더니 ‘자신의 탯자리가 있는 곳이 쌍촌동 효사孝寺마을이어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 어렸을 때는 산이 굉장히 높았다, 지금은 낮지만 말이에요.” 이 어르신은 백일사격장이 있고, 그 안에 굴이 있었는데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르는 길에 유은학원 소유 광주동성고등학교 생태학습장도 만날 수 있었다. 도로로 분할되지 않았다면 다양한 도시녹지정책을 입안했을 것임은 분명하다. 중간 중간 산 자락이 잘려 있다 보니 별개의 산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에는 모두 산자락이 연결된 하나의 산이었다. 쌍촌동이나 금호동, 풍암동, 주월동까지 폭넓게 포진한 이 산은 애초 한 산이었다는 이야기다. 오늘날에는 분할해 공원이나 근린공원으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 고유 명칭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8-05-25 | NO.10
  • 송학산
    서구 용두동 산 전체의 모습이 둥글둥글 해 무등산을 연상시키는 송학산은 높이 212.3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 곳곳에 큰 바위가 박혀있다. 서창동 학동마을과 절골마을 뒤에 자리한 송학산은 남구 압촌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산자락에는 고인돌이 있다. 이는 오랜 역사의 증거다. 산 중턱에는 잡목림 숲이 우거져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봄철에는 목련과 아카시아 등 야생화가 곱게 자태를 드러낸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조 중종 때의 문신 눌재訥齋 박상朴祥(1474~1503)과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의병장인 제봉霽峰 고경명高敬命(1533~1592)의 글과 행적에서 송학산과 그 일대를 유추해볼 수 있다. 이 산의 북쪽에 절골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눌재 박상의 출생지다. 이 산 넘어 대촌 지역 압촌마을에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이자 학자인 제봉 고경명이 살았다. 이 산과 선생이 사는 시골마을의 풍경과 일상은 그가 남긴 글에서 유추가 가능하다. 춘사일에 모임을 갖는 시골 늙은이들/큰 참나무 밑에서 내는 웃음소리 요란하구나/닭 돼지 고기 안주 풀어서 술상 위에 벌려 놓고/농악소리 울리면서 풍년 굿을 벌리네/비 지나간 언덕에 풀잎은 새로워지고/높이 세운 푸른 깃발 바람에 휘날리네/술취한 사람 붙잡고 늦게 돌아갈 때 쯤/송학산 골짜기가 석양처럼 붉어있네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드러나는 것이다. 오늘날 아담한 도심지 산으로 바뀌었지만 역사적 위인 2명을 품고 있었던 산이었다는 의미다.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인 용두동 지석묘가 송학산 기슭에 있다. 용두동 봉학마을이라는 명칭 안에도 송학산의 흔적이 투영돼 있다. ‘용의 머리 같다’하여 ‘용두리’라 하는 봉학마을은 봉황산의 ‘봉’자와 송학산의 ‘학’자를 따서 지어진 마을 이름이기 때문이다.
    2018-05-25 | NO.9
  • 순재
    서구 매월동백마산 북동부를 순재골이라 한다. 백마산 자락에 있는 순재는 모장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백마산은 세하동과 매월동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해발 162m 높이인데 팔각정과 백마산 전망대, 숲 유치원, 백마정 등을 갖추고 있다. 순재는 숲 유치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숲 유치원에서 각시봉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안내이정표대로 숲 유치원쪽에서 접근을 시도해보지만 각시봉으로 오르는 길은 거의 막혀 있다. 길 펜스가 쳐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 봤으나 결국 길이 끊겨져 있었고, 다시 돌아와 약간 아래로 내려와 겨우 걸을 수 있는 숲길을 타고 넘어갔더니 밭이 나오고 저 멀리 세하동 버스차고지가 보였다. 그러나 접근로를 찾을 수는 없었다. 세동마을이나 동하마을쪽에서 오르는 것이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순재는 매월동에서 백마산을 지나 동하마을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이며, 순재골은 순재 골짜기라는 의미로 현재 사람이 거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또 서광주역쪽 백마산 자락 아래 자리해있는 곳이 순재골이다. 순재로부터 기인된 이름이 분명하다. 순재나 순재골은 모장재보다 주민들이 더 알지 못해 조만간 완전히 잊혀질 이름처럼 보였다. 아예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삽봉 김세근 선생의 훈련장인 수련골을 드나들면서부터 나온 지명으로 추정된다.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데 고개 밑에는 남향받이로 따뜻하고 그 밑에 조그만 방죽까지 있어서 거기서 사람들이 쉬어가기도 했다고 전해진다.모장재를 기억해냈던 노인분도 동하마을의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 아마 지리적 명칭으로서의 가치만 있을 뿐 역사적 인물과 얽혀있다든가 하는 것이 현재까지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주민들의 기억으로부터도 멀어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2018-05-25 | NO.8
  • 운천호수(서호)
    서구 운천로 165(쌍촌동) 일원운천호수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초기 상무대와 민력동 일대의 논에 물을 대는 역할을 했다. 상무대와 민력동 일대에 있는 수답水畓으로 물을 끌어대는 관개용 저수지로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이 방죽 위 금호동으로 가는 길 우측 깊숙한 산골짜기에 작은 규모의 백석사白石寺가 있어 한때 광주시민들의 피서지이자 수행처 역할을 했다. 일상의 풍경 한 대목을 먼저 들여다보자. 축조될 당시에는 광주 중심 시가지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는 유원지였다. 여름철에는 많은 수영객과 피서인들이 모여들었으며, 몇 척의 보트까지 떠 있을 정도였다. 이곳 광송간 도로가에 왜정 때 일본인이 경영하는 꽤 규모가 큰 탁주 주조장이 있었고, 그곳에 관련을 둔 한국인 민가가 서너 채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양조장 주인은 마쓰오로, 인근마을 한국인 과부와 정분을 맺고 패전으로 귀국한 날까지 뜨거운 관계를 이었다 하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공간이 됐던 이 호수는 마륵동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재해방지를 위해 재축조 된다. 이때가 1951년이었다. 제방은 420m에 달했다. 금호지구와 상무지구가 대거 택지로 개발되면서 극심한 수질 오염과 악취, 해충 서식지 등의 문제로 매립 위기에도 처했다. 더욱이 상류수원이 고갈된 데다 각종 생활폐기물이 버려지는 등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그래서 악취와 해충 때문에 매립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했다. 1951년 기준 담수량은 8만5000톤으로 1967년 2월20일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관리 부재로 도심 속 폐허지로 방치됐다.이랬던 운천저수지가 변하기 시작하던 때는 1995년이다. 1995년 연차별 사업추진으로 하수와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맑은 물을 공급한 결과 자정능력이 회복된다. 저수지와 주변 7만4020㎡의 공간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수변 데크와 바닥분수, 음수대, 데크 목교, 일주산책로(1km), 운동기구, 연꽃관찰 데크, 지압보도, 야외무대, 음악분수, 팔각정 등이 갖춰졌다. 또 각종 조류가 날아들고 식물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환경이 살아나다보니 동식물이 회복된 것이다. 논병아리와 쇠물닭, 해오라기,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등 조류가 노니고, 연과 끌풀, 애기부들, 마름, 검정발, 도루박이, 물잔디 등이 서식하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 정비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자연력을 회복, 제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여름에는 홍련이 호수를 가득 메우며, 논병아리와 흰뺨검둥오리 등의 조류가 찾아 드는 도심 속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음악분수와 야간경관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홍련과 백일홍이 만개해 시민들을 유혹하는 데다 호수 인근에 맛집과 찻집이 즐비해 눈과 입이 즐거운 거처가 되고 있다. 야경 또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이 운천호수의 또 다른 이름은 서호西湖이다. 금호지구와 상무지구 사거리의 운천저수지를 2011년부터 서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호西湖로 함께 부르기로 하고 2011년 12월 28일 기념식을 가졌다. 서호포럼 탁인석 대표가 주최하고 김종 시인의 축시, 강원구 한중문화중앙회 회장과 강만 서구문화원장의 주제발표, 신용환의 사회, 최성휴 교수 등 3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서호 명명식에 이어 축시낭송 등 성대히 행사를 치렀다. 이를테면 서울의 숭례문崇禮門을 남대문이라 하고, 흥인문興仁門을 동대문으로 부른 것과 같은 이치다. 그 의미는 단순하다. ‘서호’는 광주 서구에 있는 호수라는 뜻이다. 2015년 4월에는 운천호수를 사랑하는 민간단체들이 은행나무로 만든 서호西湖 호심정湖心亭이라는 현판식을 거행했는데 이 이름은 호심정은 중국 항주杭州 서호의 정자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다. 이 대에는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과 임우진 서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10일에는 서호비도 건립하여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서호의 탄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위에서 살핀 대로 서호포럼(대표 탁인석)이 펼친 여러 차례의 이 같은 문화운동은 아마 중국에 같은 이름의 호수가 36개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베트남에도 서호를 본 따 만든 호수가 있는 것에서 가장 보편적 명칭 중 하나인 ‘서호’를 유력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자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서호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송南宋시대 수도였던 항주의 서호다. 국내에서는 수원에 있는 서호가 널리 알려져 있다. 항주는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으며, G20대회가 개최된 도시로 중국에서는 가장 깨끗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함평 출신 김철이 이끌었던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이며, 대각국사 의천이 세운 고려사高麗寺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항주의 서쪽으로 펼쳐진 서호는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에 인공미를 가미했으며, 송나라 시대 대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가 만든 둑인 소제蘇堤와 당나라 시대 시인 백락천白樂天이 만든 백제白堤가 있다. 서호는 백락천이나 소동파로도 유명하지만, 송나라 시인 임포林逋에 의해 더욱 유명하다. 임포는 장개석의 고향인 봉화에서 태어나 항주로 와서 살면서, 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서호 속에 있는 고산孤山에 매화를 심어 아내로 삼고, 학鶴을 자식으로 삼아 매처학자梅妻鶴子로 부르기도 했다. 서호를 너무나 사랑해 스스로 서호주인西湖主人이라 불렀다고 한다.옛 문헌 속 문장에서도 서호에 대한 여러 흔적을 읽을 수 있다. 가령 정철도 관동별곡에 보면 ‘금강대 맨 윗 층에 선학仙鶴이 새끼 치니, 춘풍春風 옥적성玉笛聲에 첫잠을 깨었던지, 호의현상縞衣玄裳이 반공半空에 솟아 뜨니, 서호西湖 옛 주인을 반겨서 넘노난 듯’이라는 시구를 들 수 있다. 요컨대 운천호수를 ‘서호’로 부르자는 의도는 앞에서도 밝힌 바, ‘서호’라는 지명에 유달리 애착이 큰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하나의 포석일 수 있다. 없는 것도 만들어서 다투어 문화자원을 삼는 세상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운천호수를 자연스럽게 ‘서호’로 바꾸어 부르는 것은 여러 면에서 그 개연성(probability)이 충분하고 외지관광객들에게도 친밀감과 호기심을 견인하는 문화전략으로써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광주사랑’의 한 사례가 될 수 있겠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탁월한 운천호수는 잘 다듬어져 ‘서호’라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앞으로 여러 문화적 요소들을 가미해 자연과 문화가 조화되는 감동적인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05-25 | NO.7
  • 중앙공원
    서구 금호동 풍암동 화정동 일대광주 중앙공원은 광주 최대의 도시공원으로 광주의 허파라고 불를 정도이다. 지난 1975년 광주시 제19호 공원으로 지정된 중앙공원은 2001년 서구 풍암동, 금호동, 화정동, 쌍촌동, 주월동 일원의 89만평이 공원 부지로 확정됐다. 지리적으로는 월드컵경기장과 풍암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곳이다. 광주의 도시 공원 중 면적이 가장 넓으며, 주변의 엄청난 개발의 광풍 속에서도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광주에 광활한 산소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원의 부지 경계선에서 반경 1km 이내에 20여만명이 살고 있을 정도로 인구 밀집지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지구는 건강한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트와 같은 이름의 공원이긴 하지만 현주소는 확연히 다르다. 센트럴 파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원 중 하나이고 중앙공원은 공원이라는 명함을 달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 없다. 한때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되면서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환경단체를 주축으로 한 여론의 역풍으로 수면 아래로 잠복되었다. 특급호텔은 언제든 다시 튀어나올 개연성이 높은 사안으로 광주시는 국제행사용 숙박시설 확보 차원에서 제안했지만 녹지공간을 축소해 호텔을 건립한다는 발상에 시민들이 수긍하지 않아 일단락되었다. 또 최근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도시 난개발, 도시생태환경 파괴, 도시정주환경의 악화 등을 염려하며 전문가들은 도시공원의 관리체계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광주에선 그 중심에 중앙공원이 있다.
    2018-05-28 | NO.6
  • 짚봉산
    서구 풍암동서구 풍암동 금당산 건너에 자리한 산으로 해발 127.6m이다. 옛 염주마을의 기우제 터였던 젯(짚)봉산(祭奉山)은 짓봉산, 연화산, 발산이라고도 하며 연화동 남동쪽에 있는 연꽃 형국의 산으로 ‘승낙봉’으로도 불렸다. 지형을 분석할 때 깊은 골짜기를 심곡深谷이라 하는데 이를 우리말로는 ‘짚은 골’이라 한다. 이런 연유 때문에 산 명칭이 짚봉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짚봉터널이 뚫리면서 짚봉산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근에 미래로21병원과 힐스테이트 아파트(구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가 자리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이 많이 찾는 휴식처로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광주월드컵경기장, 염주체육공원과 맞닿아 있다. 금당중학교 정류소나 미래로21병원 주차장 뒷쪽으로 가면 신동아아파트 101동이 나오고 그 끝 지점에 가면 짚봉산 산책로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목책계단을 오르면 산행이 시작된다. 육각정자와 벤치, 그리고 운동기구, 삼각측량을 할 때 기준으로 선정된 지상의 세 꼭짓점 삼각점三角點 등이 설치돼 있으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팔각정과 체육시설이 구비돼 있다. 정상이라야 127.6m 밖에 되지 않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짚봉산 산책로’와 ‘짚봉산 팔각정에서’라는 시구詩句가 쓰인 안내판이 있고, 짚봉사각정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짚봉팔각정에 있는 시구에는 ‘보아라! 저 들과 산을/ 이동네 저동네 이웃들/팔각정에 모여서/ 나무와 바람 그리고 풀까지도 더불어/떠오르는 서구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래합시다’라고 적혀있다. 다소 시구보다는 구호에 가깝다는 문구로 이해됐다. 차라리 안내판에 짚봉산의 유래를 적어 짚봉산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짚봉산은 소매봉과 같은 성격의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산 모두 중앙공원에 속해 있어서다. 산 중턱에는 효열하동정씨행적비와 해봉경주김공기정효자비가 있다. 이 효열문은 삼십여 년 전에 월산동구 밖 염주마을 가는 길에 세워져 있다가 1998년 5월 짚봉산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효는 만고불세의 시대정신이요. 우리 민족 고유의 덕목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고무찬양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해봉은 모친의 열효정신을 이어 효행에 남다른 모범을 보인 빛나는 행동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해봉의 효자비는 월산동구 밖 염주 마을 가는 길에 삼십여 년 전 세워졌으나 도시개발의 진행에 따라 건물에 가려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이전이 시급하였으니 오늘에 결실을 맺어 선영하에 모친 정씨 열효비와 함께 아담한 새 모습으로 태어나니, 죽마고우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 누를 수 없어 이에 몇 마디 적는다. 서기 1998년 5월 1일 이장범 적음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비롯해 꽃담e편한세상, 한양, 광명, 신동아, 명지로드힐아파트, 광주봉주초등학교, 광주광역시 체육회관,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 염주파크골프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2018-05-25 | NO.5
  • 평화공원
    서구 상무중앙로104번길(치평동)평화공원은 광주광역시청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형 공원으로 시청로가 공원 주변을 감싸고 상무중앙로104번길이 중앙을 가로지른 지역이다. 인근에 시청, 광주지방법원 등기국, 광주가정법원,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은행 등이 있어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 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994년부터 상무지구 택지개발사업 추진당시 화강석과 콘크리트 광장으로 조성된 시청 앞 미관광장은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지구온난화 대응과 녹색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 2007년 산림청 주관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시비 등 총 89억 원을 투입, 숲과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광장으로 확대 조성하고 명칭을 평화공원으로 명명했다.시민들에게 개방된 평화공원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입석대를 형상화한 자연석 벽천과 나무숲이 어우러진 녹색 휴식공간이다. 답답한 사무실에서 나와 커피를 한 잔 손에 들고 공원에 가서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일광욕하기에도 적당한 공간이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산책하기에 딱 좋다. 주간에는 유치원생의 자연학습장으로 야간에는 상무지구를 찾는 시민과 외지인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8-05-28 | NO.4
  • 풍암호수
    서구 풍암동 432풍암楓岩호수는 1956년 농업용 목적으로 축조했다. 면적은 244,587㎡이고 저수량은 30만 톤이다. 1999년 국토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였고 풍암지구가 대거 조성되면서 금당산이나 중앙공원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을 다지는 공간이자 휴식처가 되고 있다. 도심 속 호수가 대개는 각종 건축물 등 시야를 방해하지만 이곳 풍암호수는 시야가 탁 트여있다. 둑에 올라서서 광주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바라보면 시야가 막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대개 광주의 호수들은 시야가 탁 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이 도심 속 다른 호수와 다르다. 많은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풍암택지 개발과 더불어 이용객 공원화 시범사업을 통해 전통정자와 목교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욱 확충했고,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광주의 상징적 쉼터로 개발됐다. 다른 저수지에 비해 유역은 좁지만 주변은 오래된 송림으로 물이 맑고 수심이 깊어 둘레 산들의 투영이 매우 선명하다. 잘 정돈된 편의시설과 조형물, 장미원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 내 휴식공간으로 매일 3000여명이 찾고 있다. 일주 산책로(2.2㎞)를 비롯해 분수, 버드나무와 등나무 쉼터, 하늘걷기 등 운동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꽃차원(6100㎡), 자연체험학습장(1035㎡), 야외음악당(280석), 생태습지(2900㎡), 장미원(5640㎡) 등 생태시설이 구축됐다. 목교와 한식정자, 연식파고라 등 편익시설도 구비됐다. 여기다 한때 녹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으나 생태환경이 복원되면서 동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교목으로 팥배나무. 왕벚나무. 버드나무가 있고, 관목 및 초화류로 갯버들 히어리 비비추 남천 부처꽃 억새가 있다. 양서류로 맹꽁이. 참개구리. 두꺼비가 서식되고 있다.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도 펼쳐졌다.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고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초래한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활용해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 대체자연 조성 등 생태계 보전 및 복원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풍암지 양서류 서식처를 복원했다. 핵심지역으로 양서류 서식습지와 수질정화습지, 맹꽁이 서식지, 억새 초지를, 완충지역으로 야생화 초지와 생태도랑, 완충수림대를, 전이지역으로 식생여과대, 생태놀이 및 학습공간, 관찰데크를 각각 분류해 조성했다. 문화와 접목시키는 노력 또한 지속되고 있다. 2017년 6월 시詩가 있는 문학공원 조성사업이 있었다. 시詩가 있는 문학공원 조성사업은 문화가 살아 꿈틀대는 공간을 조성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힐링을 하며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였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 주변 곳곳에 시화詩畵가 설치됐다. 김종 시인의 ‘무등산’과 강만 시인의 ‘호수’ 등 광주문인협회와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35기의 시화가 설치돼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 이외에 풍암호수 작은 도서관도 들어섰다. 풍암호수는 유역면적은 376㏊, 만수면적은 13.3㏊, 유효저수량은 449천㎡, 수혜면적은 88㏊이다. 풍암호수의 현 모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위락시설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함께 호수 주변의 산림 파손을 막는 노력이 꾸준하게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05-25 | NO.3
  • 한생이산(팔학산)
    서구 서창동 1번지 164.1m의 이 산은 지도에서는 한생이산이지만 삽봉 김세근 장군 문중에서는 팔학산이라 부른다. 김세근 장군의 학산사가 있다. 아마도 여덟개의 봉위리가 학의 날개 처럼 보인 때문이라는 구전이 전한다.
    2018-05-25 | NO.2
  • 화방산
    서구 풍암동화방산은 남구 임암동과 서구 풍암동의 경계에 있는 241.7m의 산으로 송원학원 뒤편의 산을 말한다. 남구 송암동 관할 송하동과 임암동 그리고 서구 풍암동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무등산에서 남구 노대동 분적산으로 내린 능선이 금당산으로 이어지다 서쪽 황새봉을 거쳐 풍암지구와 송암공단으로 넘는 까막골재로 내려서다 솟아있다. 남동쪽에 송원대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촌천이 흘러 임정마을을 돌아 흐른다. 산의 형세가 사방에서 보아도 동그랗게 보이는 원추형이다. 우뚝 선 모양이 꽃봉오리 같아 '꽃뫼봉'이라고 하며, 한자로 화방(花芳)이 되었다. 송원중학교 뒤쪽으로 가면 화방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올라가다보면 2순환도로 톨게이트가 보이는 곳에 화방정이라는 사각 모정이 있다.
    2018-05-25 | NO.1
  •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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